요즘은 식당에서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일단 재방문할 정도의 만족감을 얻어내지 못한 것. 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그리고... 옷에 음식 내음이 머무는 게 싫다. 식사를 하고 난 이후엔 종일 어디에서 뭘 먹고 왔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일쑤다. 아무튼 식사의 만족감을 잘 느끼지 못함은 까다로움과는 다를 것이다. 난 나 자신을 그렇게 믿고 있다. 무엇이 더하고 덜한지는 개인 성향과 취향이겠지만. 그렇다고 집밥을 아주 잘 만들어 먹어치우는 요리사도, 먹성 좋은 식도락가도 아니다. 나에게 적용되는 까다로움이란, 50년 가까이 다져진 나 자신에게 편향적인 입맛 때문이겠지. 그런 내가 최근 가장 많이 찾아간 곳이 있다. 광주 남구 노대동(효천지구 근처)에 숨어있는, '우리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