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해외여행

일본여행 2일 차: 오사카 포켓몬 센터 & 교토(호칸지 사탑, 니넨자카, 산넨자카,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카라멜필름 | caramelfilm 2025. 2. 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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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던 탓인지 2일 차 아침은 9시부터 시작했다.

다음날도 그랬지만, 2일 차 일정도 많이 걸어야 했다.

전날 숙소 1층 편의점에서 잔뜩 사 온 음식들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주먹밥, 삼각김밥, 샐러드, 레몬 음료.

별거 아닌 간편식에도 만족스럽고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이번 여행 후기를 작성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건...

사진이다.

든든한 카메라를 가져갔음에도 요구사항이 끊이질 않는 아이들 덕분에 휴대폰 사진뿐이다.

느낌과 감정을 한껏 담아내기 힘들었지만, 인제 와서 어찌하겠는가.

 

 

## 2일 차 일정

우메다 다이마루 백화점(포켓몬 센터+닌텐도샵, 원피스 스토어, CAPCOM, 토미카 등) 쇼핑 및 식사(마루카츠 돈가스) → 교토 이동(JR 열차) → 호칸지 → 니넨자카(스타벅스 교토 니넨, 지브리 하우스) → 산넨자카(스누피 초콜릿) → 청수사(기요미즈데라)

 

 

## 숙소를 나와서...

am 10:20, 숙소를 나오니 차분함과 맑음이 온몸을 감싸왔다.

어둑해지던 난바역 상가 촌의 북적이던 사람들과 복고풍 실내장식을 머금고 장사에 열을 올리던

묘한 모습은 전부 사라지고 없었다.

사뭇, 전날의 흔적을 모두 지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암묵적 의식처럼

정갈하게 청소된 도심 거리는 우리를 맞이하였다.

 

큰아이는 빨간 자동차를 열심히 휴대폰으로 담고 있다.

  

나 또한 작고 귀여운 모습에 이끌려 빨간 자동차를 사진에 담아본다.

여행을 가면, 언제쯤 여유롭게 한가롭게 사진기 셔터를 눌러볼까...

하는 뜬금없는 바람과 아쉬움에 불쑥 터질뻔한 한숨을 상쾌한 공기를 핑계 삼아 목구멍으로 꾹 삼켰다.

 

여유롭게 시작한 아침.

덕분에 난바역에서 우메다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숙소는 지하철과 아주 가까웠다.

'미도스지선'을 타고 3개 역을 거치면 도착한다. 지하철 이동 시간은 8분. 편도 요금은 ¥240(성인기준).

초등 아이들은 ¥130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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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메다 다이마루 백화점(포켓몬 센터)

우메다역과 다이마루 백화점은 인접해 있어 찾기 쉽다.

백화점 1층은 명품, 뷰티, 귀금속 판매장이 채워져 있어 우리나라 백과점과 다를 게 없었다.

우린 그 모든 곳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13층, 포켓몬 센터로 향한다.

그곳은 관광객과 오사카 주민 전부가 모인 듯 사람이 많았다.

오사카 포켓몬 센터와 함께 닌텐도샵, 원피스 스토어, CAPCOM, 토미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상품들을 구경하다 보니 사진은 저리저리. 안녕.

물론 몇 장 남아있으나... 그렇다.

 

 

점심 식사는 '마루가쓰' 돈가스로 정했다.

오사카역 이치로쿠 맛집으로 사우스 게이트 빌딩 16층에 있다.

구성은 우리나라 식당 그들과 비슷한 것이... 어느 누가 서로를 표방했는지 알 수 없는 비슷함이 반가웠다.

특이한 점은... 쌀밥.

편의점 주먹밥, 식당의 공깃밥. 그 어떤 방식의 쌀밥도 비슷하게 찰지고 담백하게 맛있다.

숙소에서 매일 밤 편의점 주먹밥을 먹었던 이유다.

가격은 ¥1,800 수준.

익숙한 맛의 장국과 양배추 샐러드, 특별히 맛나고 부드러웠던 느끼함을 느낄 수 없었던 돈가스.

만족스러운 점심으로 기분 좋게 다음 일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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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쿄토 이동(JR 열차)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는 방법을 정리해 본다.

열차 15분, 전철 30~50분, 버스나 택시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

그래서 열차와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만 적었다. 우리 출발 위치를 고려해 JR(전철)을 이용했다.

(※여행자마다 서로의 노선과 추구함이 다르니,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_신칸센(열차): 이동시간 15분, JR 신오사카역(오사카역보다 북쪽에 위치) → JR 교토역

#_JR(전철): 이동시간 30분, 요금 ¥540, JR 오사카역(다이마루 백화점, 우메다역 위치) → JR 교토역  //교토 중심부'가와라마치'와는 거리가 있음

#_한큐(전철): 이동시간 45분, 요금 ¥410, 오사카 우메다역 → 쿄토 가와라마치역

#_게이한(전철): 이동시간 50분, 요금 ¥430, 오사카 요도야바시역 → 쿄토 산조역  //게이한 노선은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으며 열차 특유 감성을 느낄 수 있음

 

 

교토. 고풍스러운 도시다.

교토역에 도착해 가장 먼저 내 눈을 호강시켜준 올드카. 택시.

홍콩처럼 오래된 자동차가 많다. 자국 브랜드 나이 지긋한 택시들...

내 나이와 비슷한 녀석들도 가끔 보인다.

관리도 잘되어 있고, 색상도 불규칙하다.

가장 잘생긴 친구를 타고 청수사로 향한다. 택시 덕분에 그곳의 풍경들이 기대된다.

 

 

## 청수사 가는길(호칸지→니넨자카→ 산넨자카 → 청수사/기요미즈데라)

택시요금은 우리나라 기준 1.6배 정도. 일단 기본요금이 ¥740 부터 시작했던 기억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지출이 많았던 요소 중 하나.

편리하고 빠르고 뭐...  아이들 잔소리도 줄일 수 있으니, 만족한다.

나이 지긋한 기사님 덕분에 이동하는 동안 조용하고 조용했다.

나의 호기심 따윈 무반응. 운전에 집중하시더라.

그리고 청수사를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장소에 내려주셨다.

 

예쁜 색 빠알간 저 택시...

우리가 타고내린 올드카. 안녕.

앞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으나, 카카오택시도 아니건만... 기사님은 바쁘셨다.

사진 우측으로 흰색 건물이 보인다. '쥬몬도' 라는 단고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있다.

저 사이로 오르면 청수사로 가는 지름길.

그리고 호칸지 사탑이 바로 보인다. 보자마자 감탄하며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번 여행 사진에서 내가 출연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큰아이에게 부탁해 겨우 촬영한 내 사진.

사진 속에 예쁘게 담길 수 있는 마법은 신이 주신 선물 중 하나일것.

그래도 담아 본다. 내가 서 있는 저곳을 가져오고 싶었다.

 

호칸지 사탑으로 향하는 골목 골목.

[녹차 아이스크림 가게]
유바나베 도시락
[유바나베 도시락]
[도자기 판매점]
[전통 가옥 기념품 판매점]
[전통가옥 사이 골목]

 

 

## 호칸지 불교 사탑

나무의 따뜻함과 차가움 모두를 품고 만들어진 듯,

사탑은 웅장함 이면에 포근함과 으스스함이 느껴지는 묘한 감정이 휘돌았다.

주변 나무와 석조 장식물들이 고즈넉한 분위기와 쓸쓸함을 더해준다.

호칸지 불교 사탑

 

 

## 니넨자카(스타벅스 교토 니넨, 지브리 하우스)

호칸지 사탑을 끼고 돌며 계속 오른다.

니넨자카 거리로 향한다. 전통가옥이 즐비한 고풍스런 지역이다.

유명하다던 '스타벅스 교토 니넨'과 '지브리 하우스' 기념품 판매점이 있는 곳이다.

이곳 주변의 사진들은 인터넷, SNS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은 가는 곳 마다 여행자가 넘쳐난다. 일본이 외화 보유가 그리 많다던데... 이유를 알 것 같다.

 

 

## 스타벅스 교토 니넨

대기줄이 길다. 내부만 쓰~윽 둘러보고 나왔다.

전통 가옥 내외부를 잘 보존한 상태로 일부를 개조하여 카페로 운영중이다.

카페를 위해 만들어진 건물이 아닌, 건물에 카페 자리를 잠시 내어준 형태감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부러움이었다.

주문하는 곳을 제외하면, 식구들이 많아 앉을 곳 없는 가정집 느낌.

사진만 후닥후닥 찍어보고 나온다.

[니넨자카 입구]
스타벅스 교토 니넨
[스타벅스 교토 니넨 앞]
[스타벅스 교토 니넨 내부]
[스타벅스 교토 니넨 내부]
[스타벅스 교토 니넨 내부]
[스타벅스 교토 니넨 내부]

 

## 지브리 하우스

기대보다 평범했던 곳.

비싸고 평범한, 가끔 귀여운 아이템이 출몰하는 기념품 가게.

아이들도 나도 커다란 눈 뜨고 소소하고 짧게 둘러본 후, 청수사로 출발한다.

내부 사진은 있지만 여긴 없다. 없는 이유가 있을 게다.

지브리 하우스 입구
[지브리 하우스 기념품 판매점 입구]
[지브리 하우스 기념품 판매점 입구]

 

 

##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기요미즈데라' 사원이 있는 곳이다. 탁 틔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름답다.

오토와 산의 상징적인 불교 사원이다.

아쉽게 '니오몬(인왕문)' 근처만 둘러보고 내려온다.

아이들의 배고픔, 다리 아픔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여 어쩔 수 없었다.

사진 몇 장 간직하고 내려온다.

산넨자카는 길거리 음식점이 많아 여행자 발걸음이 느려지며 정체가 심했다.

내려오는 길. '스누피 초콜릿' 판매점에서 아이들의 불만 가득 입을 잠시 가려주었다.

초코맛, 딸기맛 아이스크림. 맛은 특이점이 없다.

그동안 함께 오지 못한 그녀의 선물을 골라본다. 기뻐해 주면 좋겠다.

 

내려오는 길. 아쉬워서 여기저기 담아본다.

어떤 곳인지 궁금하지만, 훌쩍 지나쳐온 상가.

모두 등지고 숙소로 향한다.

전통 가옥들이 인상적인 장소였다. 잘 보존되어 꾸미지 않아도 그것 자체로 관광요소가 되어버린, 그런 곳.

조금의 반성과 진한 부러움을 여전히 기억해 본다. 

 

 

 

## 저녁식사(킨류라멘, 리쿠로 오지상노 미세/치즈케익)

숙소 근처 도톤보리 한켠에 자리잡은 라멘집.

기본 ¥800, 큰접시 ¥1,100.

가격이 저렴했지만, 일본에서 먹은 라면중 가장 맛이 좋았다.

함께 곁들인 김치와 채소 무침이 일품이다.

대기 시간은... 길다. 맛집이라 그렇겠지.

오는길에 큰아이에게 칭찬을 가득 해주었다.

칭찬을 주니 한곳을 더 가보잔다...

난바역 근처 오래된 치즈케익 맛집이란다. 푹신한 케익이 맛이 좋았다.

그옆 스타벅스에서 피곤함을 녹여줄 따스한 커피 한잔도 손에 쥐었다.눕자마자 잠든 밤으로 기억한다.

킨류라멘
[킨류라멘]
[킨류라멘]
리쿠로 오지상노 미세 치즈케익
[리쿠로 오지상노 미세/치즈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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